에디오피아 시다모 홈로스팅

홈로스팅|2019. 12. 28.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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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마지막 토요일 홈로스팅

올해도 3일 남았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토요일인데 간단에 홈로스팅을 해보았습니다.

그 동안 여러 업체 원두 체험단으로 후기작성을 하다보니

로스팅을 하기에 소비해야 할 원두가 많아져 버렸었기 때문이죠. 

가급적이면 원두는 로스팅 한 날로부터 20~30일 이내에 소비하는 것이

가장 신선하게 커피를 마실 수 있기에 계속 로스팅을 미루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부탄가스도 예전에 1박스(28개)를 구매했었는데 아직 반이나

남았기에 빨리 사용해 버리려고 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 부탄가스 1박스 >

 

 

로스팅 머신은 DIY 통돌이

로스팅 할 머신은 통돌이 입니다.

직접 집에서 만든것이기에 애착이 가고, 생각보다 잘 로스팅이 되기에

매번 사용하고 있습니다. 통돌이에 대한 포스팅은 일전에 올렸으니 참고하시려면

아래 포스팅 연결해 놓았습니다.

 

[DIY] 통돌이 로스터기 업그레이드

지난번에 멸치 통으로 통돌이 로스터기를 만들었었습니다.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DIY] 멸치 통돌이 로스터기 만들기. 우리들이 알고 있는 커피원두는 생두를 로스팅하여 적절하게 구워진 상태인데..

coffeemate.tistory.com

 

에디오피아 시다모 G1 Roasting

오늘 볶을 원두는 에디오피아 시다모 G1 입니다.

집에서 마실것이기에 많이 로스팅을 하지는 않고

7~15일 정도 소비할 정도의 양만 로스팅 합니다.

200g씩 총 2번의 로스팅을 할 건데 로스팅을 하고 나면

수분이 빠져나가기에 실제 양은 줄어들고 부피는 커집니다.

생두의 생산지나 로스팅 방법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생두양의 약 84% 정도의 무게가 나옵니다.

예를 들어 1kg 생두를 로스팅하면 840g정도 나오게 됩니다.

시중에서 로스팅 된 원두 1kg을 구입하셨다면 이 원두가 로스팅 되기 전

생두의 양은 그보다 더 많은 1.2kg 정도 나온다는 것이죠~

이론은 대충 이렇고, 200g씩 투배치로 로스팅을 하는데

나름 팔아프게 계속 잘 돌려서 그런지 결과물은 겉으로 보면 괜찮습니다.

< 갓 볶은 커피원두 >

열심히 돌리고 돌리고 

시간이 흘러 로스팅 2배치를 끝냈습니다.

같은 생두이고, 둘 다 같은 프로파일로 로스팅을 하였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지만 다만 첫번째 로스팅 시 부탄가스가 중간에 소진되어서

교체하는 바람에 약간의 시간 간격이 생겨버렸습니다.

부탄가스로 로스팅하는 점의 단점이 바로....중간에 화력이 끊겨버리면

그 원두는....낭패라는거....

그래도 내가 먹을거니 괜찮습니다.

< 왼쪽이 첫번째, 오른쪽이 두번째 배치 로스팅 >

 

 

로스팅 후 꼭 체크

제 통동이는 내부 교반날개쪽에 약간의 유격이 있어서 생두가

몇개 꼭 끼이게 됩니다. 교정을 하려고 했지만 괜시리 일만 커질것 같아

2~3개의 생두는 꼭 태워버리게 되곤 합니다.

그래서 항상 로스팅이 끝나면 내부를 꼼꼼히 체크해서 타버린 원두를 끄집어 냅니다.

< 교반날개에 끼여 새까맣게 타버린 커피원두 >

 

쿨링 작업 및 실온 디게싱

갓 로스팅 된 원두는 엄청 뜨겁습니다. 

직접 체크는 안해봤지만 약 160도 정도?

피부에 뜨거운 원두가 닿아본적이 있었는데 원두 모양으로

화상이 입더라구요. 엄청 뜨거우니 조심!

이렇게 로스팅 된 원두는 바로 쿨링 작업에 들어갑니다.

시중에 쿨링기를 판매하지만 이 또한 2~3만원에 간단히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쿨링 작업은 약 3~5분 정도면 30~40도 정도로 낮아지는데

그 후에는 실온에서 가스를 빼어주는 디게싱 작업을 잠시 해줍니다.

보통 8시간 정도 디게싱을 하는데 약 3일 후에 원두를 마실 수 있습니다.

그 전에도 마실 수 있지만 가스가 너무 많이 있기에 제대로 된 추출이 되지 않을 수 

있어서 어느정도 가스가 빠지는 3일 정도 후에 커피를 추출하게 됩니다.

< 쿨링 작업을 마치고 실온 디게싱 중인 원두 >

 

로스팅 단면 체크

이제 생두가 제대로 로스팅이 되었는지 겉으로 육안 체크 및 단면 체크를 해 봅니다.

센터컷이 잘 벌어졌는지, 단면으로 잘라보았을 때 겉과 속이 잘 익었는지

체크를 해주고 입에 넣어 깨물고 맛과 향을 느껴봅니다.

과연 내가 생각한데로 로스팅이 되었는지 확인하고, 프로파일로 만들어서

그 자료를 바탕으로 다음 번 로스팅을 할 때에 참고를 합니다.

단맛을 강하게, 산미를 강하게, 바디감을 강하게 등등 같은 생두를 사용하더라도

어떠한 로스팅 방법에 따라 달라지니 여러 변수를 생각합니다.

솔직히 아직은 육안으로 보거나 해서는 맛의 변화를 크게 볼 수는 없기에 이런 자료들이 필요합니다.

< 첫번째 로스팅한 원두(왼쪽)과 두번째 로스팅한 원두, 센터컷 차이가 나는 것을 볼수 있다. >
< 단면으로 잘라보아 겉과 속이 잘 로스팅이 되었는지 체크해 본다. >

 

이렇게 오늘 간만의 로스팅을 해 보았습니다.

정말 통돌이 로스팅은 집에서 직접 로스팅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커피에 대한 재미를 높여주고, 생각보다 좋은 로스팅 품질을 보여주기에

스스로 만족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예전부터 보아온 팝콘머신으로 로스팅을 하는 영상을 다시 보았는데

가격도 16,000원 정도 하는것 같던데 구입해서 사용해 볼까 합니다.

가격도 저렴하지만 80g 정도의 생두를 로스팅할 수 있고,

통돌이는 직화식 로스팅 방법인데 팝콘머신은 반열풍 로스팅 방법에 가깝기에

또 다른 맛의 커피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구매 후 테스트를 통해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남은 2019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SOO커피 에티오피아 시다모, 홀빈, 100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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