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올해 첫 홈로스팅 - 콜롬비아 후일라 수프리모

홈로스팅|2020. 3. 29.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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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티에치'입니다.

 

오늘 정말 날씨가 좋은 하루였던거 같습니다.

여기저기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녀보았는데 확실히 사람들이 많이 안보이네요.

 

그나마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학생들만이 축구, 족구, 농구 등을 하며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더군요.

 

근처 마트에서 간단하게 먹을것을 구매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올해 첫 홈로스팅을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마땅히 로스팅을 할 공간이 없다보니 김치냉장고과 세탁기가 있는 다목적실에서 

자리를 깔고 로스팅을 준비합니다.

제가 집에서 하는 로스팅 머신은 직접 만든 멸치 통돌이 로스터기 입니다.

직화로 로스팅을 하기에 생각외로 원두 커피 맛이 좋지만 변수가 꽤 많은 머신입니다.

멸치 통돌이 제작 과정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IY] 멸치 통돌이 로스터기 만들기.

우리들이 알고 있는 커피 원두는 생두를 로스팅하여 적절하게 구워진 상태입니다. 로스팅하는 기계는 사이즈부터 가격까지 천차만별이고, 로스팅하는 과정이 별것 아닌거 같아도 많은 과학적인 요소가 들어가는 과..

coffeemate.tistory.com

 

 

오랜만에...거의 3~4개월만에 로스팅을 하다보니 이래저래 빠트리는 것들이 많네요.

부랴부랴 로스팅할 재료들을 모아놓고, 한장의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치~~~즈~~~'

'찰칵'

 

 

 

로스팅 도구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아래 보이는 망은 로스팅이 끝난 원두는 엄청 뜨겁기 때문에  빠르게 식혀줘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쿨러가 필요합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것도 있지만 비싸서....자작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환풍기와 타공철판을 구입해서 종이박스를 자르고 붙여서 틀을 만들어 준것입니다.

멋있게 나무로 만들어 보려고 했으나..나무가 없네요. 

급한데로 만들다보니.....

나중에 나무를 구입해서 다시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아래 사진은 멸치 육수통으로 만든 통돌이 로스터기입니다.

일단 소개는 여기까지 하고 바로 로스팅 들어갑니다.

오늘 볶을 커피 생두는

' 콜롬비아 후일라 수프리모 [COLOMBIA HUILA SUPREMO] ' 

입니다.

 

 

 

생두 200g를 계량하여 통돌이 안에 넣고, 불조절하며 열심히 통돌이를 돌려줍니다.

그렇게 10여분을 해야 우리가 마시는 커피원두가 됩니다.

아래 사진에서는 안보이지만 실제로는 연기가 폴폴~~~ 납니다.

창문을 열어놓고 환기를 하면서 로스팅을 하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면 외부의 찬공기가 유입되면서 로스팅을 망치는 수가 있기 때문에

참아가며 로스팅을 진행합니다.

저는 200g의 아주 적은 양으로 로스팅하는데도 연기가 가득 발생하는데

커피 로스터들은 많은 양의 생두를 로스팅하기 때문에 진폐증에 걸리거나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량의 생두를 볶아도 가급적이면 마스크를 착용해 주는게 좋을 듯 싶네요.

 

 

 

로스팅이 진행되면서 점점 채프들이 발생하여 바닥으로 떨어지고, 뜨거운 열기에 날라다니기도 합니다.

로스팅 끝나고 치울려면.....

진공청소기가 답입니다.

 

 

 

로스팅을 하다보면 1차 팝핑이라는 소리가 들립니다.

생두가 수분이 날라가고 부피가 커피면서 마치 옥수수 알맹이가 팝콘이 되는것처럼

커피도 부피가 커피면서 소리가 납니다.

아래 동영상으로 타닥~ 타닥~~~ 거리는 팝핑 소리를 들어보시어요~

 

[ 1차 팝핑 소리 ]]

 

 

10여분이 지나고 로스팅이 끝났습니다.

오랜만의 로스팅인지라 중간중간 실수를 좀 했네요.

쿨러에 넣어 200도에 가까운 원두를 30도 이하로 식혀줍니다.

2~3분이면 충분히 온도가 떨어집니다.

원두 사진을 예쁘게 나오게 하려고 과한 뽀샵을 주긴했는데...

실제로 봐도 나쁘진 않습니다.

다만 스코칭이 발생을....아..... 열심히 통돌이를 돌렸어야 했는데.....게을러서...이런...

 

 

 

 

아래 왼쪽 사진은 로스팅 중에 원두 확인한다고 중간에 스푼으로 꺼내다 떨어트린 겁니다.

덜 로스팅이 된거죠.

오른쪽 사진은 덜 볶아진 원두와 잘 볶아진 원두입니다.

물론 과한 뽀샵이 들어갔지만 확실히 오른쪽의 원두가 더 색이 진하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고기로 따지면....

덜 볶아진건 레어미디움, 잘 볶아진건 미디움 웰던 정도???

굳이 표현하자면 그렇다구요~ 

 

 

 

그리고 저는 로스팅을 마치면 꼭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원두를 반으로 갈라 절단면을 확인하는 작업을 합니다.

겉으로는 잘 로스팅이 되었는지는 몰라도 속은 안익을수 있기 때문에

속도 어느정도로 로스팅이 진행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사진이 작아서 원두절단면이 잘 안보이지요?

그래서 핸드폰 접사렌즈로 촬영도 해보았습니다.

원두 내부가 스폰지처럼 구멍이 뚫려있는것을 볼 수 있고, 전체적으로 균일하게 

로스팅이 된 듯 싶습니다.

하지만 제가 원하는 결과물은 아니어서 좀...아쉽네요.

이번주에 만회하기 위해 다시 로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이렇게 콜롬비아 후일라 수프리모 생두 200g을 로스팅하여 184.6g의 원두로 바뀌었습니다.

질량이 빠진건 생두 내의 수분이 날라가서 그렇고, 부피는 로스팅 후에 더 크게 팽창하였습니다.

로스팅이 끝나면 보통 3일 정도 후에 커피를 마시게 됩니다.

3일이란 시간동안 커피원두가 안정화를 갖는 시간이 필요한데 커피원두 내부에 쌓여있는

가스들이 빠져나가는 시간을 좀 주는 것이지요.

이런 것을 '디게싱' 이라고 합니다.

3일 후에 오늘 로스팅한 원두를 시음해 보기로 하며, 로스팅 결과물들 사진으로

포스팅 마무리를 짓겠습니다.

 

 

오늘도 제 블로그에 방문해주시고, 댓글 및 구독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있어서 힘이 나는 듯 싶네요.

앞으로도 더 다가갈수 있는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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