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1일 에어로프레스로 따뜻한 커피내리기.

삼한사미 날씨 (3일 따뜻, 4일 미세먼지)

오늘은 날씨가 조금 따뜻해지는가 싶더니 역시나 미세먼지 한가득이었습니다.

그리고 눈발이 조금 흩날리더니 비로 바뀌어 온 세상을 적시고 있는 하루네요.

날씨가 맑아 좋을 때나 오늘처럼 좋지 않을 때도 커피 마시기 좋습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커피는 언제 마시든 좋은 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 2019년도 10여일 남았다는 생각이 조금은 우울해지기도 하고

급 다운되는 것이 커피를 좀 진하게 마셔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좀 진하게 마시기 위해 원두를 많이 넣은 에어로프레스로 커피를 추출하기로 합니다.

< 에어로프레스가 뭐야? >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AEROPRESS] 에어로프레스 2017 WAC 레시피로 커피 맛있게 내리기!

 

레시피는 자신의 취향대로~ 답은 없습니다.

2017년 월드 에어로프레스 챔피언 WAC 폴리나 미츠카의 방법은 원두 양이 35g으로 많은 편입니다.

에어로프레스를 추출할 때에 꼭 이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므로 다양하게 자신만의 취향대로

레시피를 만들어서 맛있게 만들면 그것이 정답입니다.

커피에 기호식품이므로 정도는 있어도 정답은 없으니 자신의 스타일이 중요합니다.

저는 오늘 진하게 내리기 위해 폴리나 미츠카의 레시피대로 커피를 추출하려고 합니다.

< AERPRESS 커피 추출 준비 >

 

커피는 향이 제일 먼저 다가온다.

분쇄된 원두에서 매운 향이 퍼집니다. 신선해서 가스가 많다는 것인데

에어로프레스 체임버 안에 물을 넣었을 때 원두와 반응하면서 부풀어 오를 것인데

체임버 밖으로 넘치지 않게 않게 조금만 물을 넣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레시피대로 안되지만...어쩔수 없이 상황에 맞춰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분쇄된 커피의 향 >

 

레시피는 정답이 아니므로 상황에 따라 달리한다.

물을 적게 넣어야 한다고 했으나 저울의 숫자만 보고 있다가

줄여서 넣겠다는 것보다 많아지는 순간 체임버 밖으로 커피 거품이 넘치려고 합니다.

재빨리 멈추고, 티스푼으로 거품을 저어주니 가스가 빠지면서 다시 가라앉습니다.

이때 부족한 양만큼의 물을 다시 넣어 저어줍니다.

그리고 종이필터를 넣은 필터캡을 결합하고 추출 준비에 들어갑니다.

< 커피의 신선도를 보여주는 커피거품 >

 

에어로프레스 커피 추출 시작.

커피가 우러나올 시간이 되면 거대한 주사기를 누를 준비를 합니다.

많은 커피추출도구들이 있지만 에어로프레스 추출방법이 재미있더라고요.

원두의 양은 많고, 상대적으로 물의 양은 많지 않아서 아주 진한 커피가 추출되어 나옵니다.

이대로 마시기에는 너무 진해서 물을 160ml 정도 더 넣어 저어주니 마시기 딱 좋은 커피가 되었습니다.

< 에어로프레스 추출 >

 

커피 찌꺼기 뒤처리 및 세척

에어로프레스로 추출한 후에 뒤처리하기가 꽤 간편해서 좋습니다.

필터캡을 열어 커피 찌꺼기를 받을 스텐컵이나 용기에 대고 다시 눌러주면

체임버 안에 있던 커피 찌꺼기들이 거의 배출이 됩니다.

그리고 조금 묻어있는 커피 찌꺼기는 흐르는 물에 씻어버리면 끝!

BPS Free 플라스틱 소재이다 보니 가볍고, 튼튼하고, 녹슬지도 않아서

젖은 상태로 보관을 해도 되어서 간편하지만 물기가 있으면 세균 번식이 될 수 있으니 말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 에어로프레스 커피찌꺼기 뒤처리 >

 

따뜻하게 커피를 마시며 감성에 빠집니다.

이렇게 추출된 커피를 마시며 몸이 따뜻해지는 것과 밖의 날씨를 보며 감성에 빠집니다.

날씨가 맑을 때는 좋다.

날씨가 흐릴 때는 좋다.

항상 좋다. 커피가

결국 날씨가 좋든 나쁘든 커피는 좋다 라는 겁니다.

이렇게 글을 작성하면 카페인에 민감해서 커피를 마시지 못하시는 분들에게는

민폐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그런 분들에게는 디카페인 커피가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만 개인적으로 디카페인은 맛이....

디카페인 커피는 좋....을겁니다.

날씨는 좋지 않지만 맛있고 좋은 커피로 즐거운 주말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