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나무 첫 체리 수확
작년 이맘때쯤 커피나무에서 열매 체리가 열리고,
오랜시간에 걸쳐 조금씩 아주 조금씩
열매는 커지면서 붉게 익어갔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중 하나를 수확해 보았답니다.
3~4년생 커피나무에 처음으로 3개의 체리열매가 열렸고,
그 중 하나의 체리에 상처가 났는지 메말러가기 시작하더군요.
더 이상 방치하면 나무와 열매에도 좋지 않을듯 싶어
문제의 체리 하나만 수확을 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는 체리 사이에 뜯어진 열매자국이 보이실 겁니다.
체리열매에 상처가 왜 생겼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녀석을 분해해보기로 합니다.
커터칼을 이용해 체리껍질을 조심히 벗겨주었더니
내부에 생두같은 씨앗이 보입니다.
체리 껍질을 다 벗겨보니 생각보다 과육은 거의 없더군요.
원래 이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씨앗상태도 뭔가 이상한듯 합니다.
씨앗을 감싸고 있는 과육 및 섬유질 덩어리를 휴지로 닦아주었습니다.
보통 체리 1개당 한쌍(2개)의 씨앗(생두)이 있어야 하는데
아주 얇은 껍데기 같은 것과 피베리로 보이는 생두가 나왔습니다.
피베리는 체리 1개에 1개의 씨앗만 있는 생두인데요.
피베리만 따로 모아 만드는 원두도 있는데 일반 원두보다는 비싼편이랍니다.
이것이 피베리인지, 아니면 자라다만 것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생두는 파치먼트라는 겉껍질이 있는데,
과육을 벗겨낸 씨앗을 상온에서 잠시 건조시켜주면
쉽게 파치먼트를 벗겨낼수 있답니다.
아래 사진은 상온에서 잠시 두었더니 파치먼트 끝부분이
조금 갈라져있는 것이 보입니다.
손톱으로 조심히 파치먼트를 벗겨내보았습니다.
마치 파충류가 허물을 벗듯이 파치먼트가 벗겨졌습니다.
이로써 생두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데요.
조만간 발아를 해보려고 합니다.
과연 발아가 될런지는....
생두 상태는 신선도 최고이지만, 제대로 완숙이 되지 않은
체리에서 수확을 한 것이라 발아가 될지는 미지수네요.
커피나무에서 체리를 수확한 것은 처음인데
발아로 이어져 다시 새로운 커피나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발아가 되면 되면 다시 포스팅 하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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