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볶은 원두로 내린 커피는 맛있을까?

오늘의 커피와 음료|2020. 9. 1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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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티에치' 입니다.


TV광고를 보면 <갓볶은 원두~> 이런 문구를 보셨을 겁니다.

갓볶았다는 것은 왠지 신선함을 연상하기 때문에 맛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겁니다.

음식도 신선한 것 프레쉬한 것이 맛있다는 인식이 강한데요.

하지만 숙성을 필요로 하는 음식들은 어느 정도 숙성기간이 지나야 제맛이 나는 경우가 있는데요.


커피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바로 갓볶은 원두는 맛있을까요?

어제는 추석맞이 커피원두를 로스팅했습니다. 말 그대로 갓볶은 원두이지요.

이 원두를 이용해 커피를 추출해보았습니다.

오늘은 갓볶은 원두가 맛이 좋을지 확인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평소에는 갓 볶은 원두는 디게싱이라는 기간을 갖습니다.

'디게싱'은 갓볶은 원두내에 차 있는 가스를 배출하는 시간을 갖는 것을 말하는데요.

보통 로스팅 후 약 3일 정도 디게싱 시간을 보냅니다.




디게싱은 왜 하는 걸까요?

갓볶은 원두는 신선하지만 내부에 가스가 차 있기 때문에 커피를 추출할 때에 이 가스들로 인해 추출을 방해하여 커피 본연의 제 맛을 추출하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두 내 가스가 배출되는 시간을 갖는 것인데요!


사용할 원두는 갓 로스팅 한 < 인도 몬순 말라바 > 원두입니다.

갓볶은 원두를 디게싱 하지 않고 추출해보겠습니다.

오늘은 동영상도 올려보니 꼭 확인해보세요!




드립으로 추출을 할 겁니다.

800N 전동그라인더로 드립크기로 분쇄해 줍니다.




드립을 내릴때에 원두에서 가스가 배출되는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칼리타 웨이브 드리퍼를 사용하기로 합니다.




이번에는 동영상을 올려봅니다.

갓볶은 원두에 뜨거운 물을 부었을때에 변하는 모습을 잘 관찰해보세요.




어떠신가요?

뜨거운 물이 원두에 닿는 순간 원두는 급격하게 팽창하며 부풀어 오릅니다.

그리고 순식간에 원두가 가라앉게 되는데요.

가스가 팽창하고 방출되면서 원두 사이에 공간이 많아지게 되고, 추출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고, 배출되지 못한 가스들이 중간 중간 방출되면서 이 또한 커피 추출에 영향을 미칩니다.

원두에서 가스가 분출되는 영상을 보여드리기 위해 드립커피로 추출을 하였지만 보통 카페에서는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하는데 눈에는 원두의 변화를 볼 수 없지만 추출되는 에스프레소를 보면 꿀렁거리는 모습과 맛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때문에 디게싱을 마친 원두를 사용해야합니다.

요즘은 원두 업체에서는 주문을 받고, 바로 로스팅을 하여 보내주는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로스팅 된 날짜를 확인하고, 그 날짜로부터 약 3일이 지난 후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을경우 에스프레소가 제대로 추출되지 않습니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추출된 커피를 머그잔에 담아 마셔보겠습니다.

다이소에서 1,000원에 구입한 예쁜 머그잔에 커피를 담아볼게요.




갓볶은 원두로 바로 추출한 한잔의 드립커피!

뭔가 신선하다는 느낌이 팍팍 오지만 맛은??

네...무언가 쓴맛이 강하고, 살짝 텁텁한 느낌도 듭니다.

디게싱이 지난 원두였다면 단맛이 올라오면서 쓴맛은 부드러워질텐데 아쉽습니다.

하지만 이런 결과를 보여준다는 것을 경험해 보는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디게싱이 안된 신선한 갓볶은 원두를 이용해 드립커피를 추출해보았습니다.

갓볶은 원두라는 이미지는 굉장히 신선한 프레시한 느낌을 주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것!!

커피도 숙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시간이 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갓볶은 고소한 블랜드 신선한 원두 커피 당일 로스팅 커피콩 1kg, 원두상태(홀빈)분쇄안함    칼리타 155 웨이브 스텐 드리퍼 1-2인용(6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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