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러빈즈 블랜딩 4번으로 에스프레소 추출

체험단 이벤트 당첨으로 받은 배러빈즈 블랜딩 4번 원두입니다.

연말이 되어서 그런건지 이런저런 이벤트가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이벤트 중에서 당첨된 [배러빈즈] 블랜딩 4번 원두로 커피를 추출하려고 합니다.

이 포스팅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판단에 의해 작성한 체험 포스팅입니다.

배러빈즈는 프리미엄금 이사의 스페셜급 생두만을 취급하는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이고

원두, 콜드 브루, 디저트 납품 및 교육,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체험용으로 받은 원두는 500g 용량이고 브라질 세하도 40%, 콜롬비아 수프리모 메델린 30%, 과테말라 SHB 제뉴인 안티구아 30% 이렇게 3가지 원두로 블렌딩 되어 있습니다.

블랜딩 4번 원두의 특징으로 부드러운 산미와 바디감, 다크초코의 달콤 씁쓸함, 견과류의 고소함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같이 보내주신 쿠키는 아무 정보가 없었는데 먹어보니 코코넛 버터쿠키 같은데 정말 맛이 좋았습니다.

솔직히 커피보다는 쿠키에 더 관심이 갈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그래도 커피에 대한 후기를 작성하는 것이므로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합니다. 

 

원두를 반으로 잘라봅니다.

원두 봉투를 개봉하였을 때에 풍겨오는 향이 약간은 매콤하게 느껴지는 것이 중배전 이상으로 로스팅한 것 같았습니다.

물론 색상을 봐서도 충분히 중배전 이상인 것을 알 수 있으며 배러빈즈 블렌딩 4번의 원두는 3가지로 구성되어

있는 듯싶어서 눈으로 비교해 다를 것 같은 원두 3가지를 임의로 선택해서 반으로 잘라보았습니다.

외피와 내피를 나누어 봤을 때 확실히 안쪽 내피 부분이 더 색상이 진한 것으로 보아 열을 더 많이 공급받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내부 스코칭이라고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로스팅할 때 내피 쪽이 외피보다 밝게 로스팅이 되면 자칫 풋내와 같은 향이 풍길 수 있어 좋지 않습니다만 배러빈즈 원두는 그와는 반대로 내피가 좀 더 로스팅된 모습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자료를 검색해보니 내부 스코칭이 발생하는 경우는 로스팅 시 초반 수분 날리기 작업에 열이 높게 공급이 됨으로써 내부에 열이 더 밀집해져서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검색 결과는 이렇지만 실제로 확실한 답변의 결과들은 없으므로 추측만 할 뿐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스스로 여러 번 변수를 주어 테스트를 해서 다양한 값을 수집하여 결론을 내리는 게 좋을 듯싶습니다.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겠지만 저는 내부 스코칭이 되어도 원두 자체에서 풀냄새 같은 풋내가 풍기지 않는다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커피는 맛도 중요하지만 향을 가장 처음으로 맛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카플라노 컴프레소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합니다.

일반적으로 산미가 낮은 블렌딩 원두인 경우에는 에스프레소로 추출해서 그대로 마시거나

아메리카노나 카페라떼 같은 음료로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고 봅니다.

배러빈즈 블랜딩 4번 원두 같은 경우도 산미가 가장 낮은 포인트로 되어 있어서 에스프레소로 추출하기 위해

제가 가지고 있는 카플라노 컴프레소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였습니다.

크레마가 쫀득하게 나오는 것이 꽤 먹음직스러워 보였고, 원두 로스팅한 지 얼마 안 된 것이라 그렇기도 하겠지만

디게싱이 되지 않은 원두가 가스를 아직 많이 머금고 있다 보니 향에서 매운맛이 좀 풍겨옵니다.

에스프레소 맛만 보고 바로 아메리카노로 만들려고 했는데 그 한 모금이 그냥 원샷이 되어 버렸습니다.

생각보다 꽤 맛이 있고, 견과류의 고소함과 초콜릿 맛에 바디감이 있는 밸런스 좋은 그런 맛이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바로 아메리카노랑 카페 라떼를 만들어 마시고픈 충동이 생기는데 현재 우유가 없어서 그건 내일로 미룹니다. 기대를 안 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밸런스가 좋아서인지 목 넘김도 좋았습니다.

배러빈즈에서도 원두 혼합비율을 맞추시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셨다는 게 느껴지는 듯싶습니다.

납품용으로도 꽤 좋을 듯싶은데 다만 한 가지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가장 중요할 겁니다.

가격대만 좋다면 앞으로도 꽤 좋은 커피를 기대해 볼만한 원두 및 업체가 될 듯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