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슬기 방생 그리고 이끼 수집

그외 일상다반사|2020. 10. 29. 23:38
728x90

 

 

안녕하세요.

'지티에치' 입니다.


예전에 강에서 주워온 다슬기가 너무 잘자라서 감당하지 못하고, 방생하기로 했습니다.

새우어항에 있는 다슬기들이 수십마리의 새끼를 낳아버려서 새끼들은 너무 작아 잡기 힘들어서 일단 어미들만 방생하기로 했답니다.

작은 어항에 개체수들이 늘어나다보니 여과력이 좀 딸리는 것 같기도 하고, 달팽이 종류들이 내뿜는 특이한 점액질 때문에 어항이 더러워지는것 같기도 하더라구요.


집 근처에 강으로 이어지는 개울이 있어 그곳에 방생하기로 했습니다.




개울은 생각보다 깨끗하더라구요.

옆줄새우들이 다량 서식하고, 지난번에는 이곳에서 도룡뇽 알도 보았기 때문에 이렇게 깨끗한 물이라면 다슬기를 놔주어도 괜찮을듯 싶었답니다.




과연 잘 살아갈런지 걱정이 되긴 했지만 어항 속보다는 자유롭게 다니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렇게 다슬기는 자연으로 프리돔!!!




그리고 겸사겸사 이끼를 채집해보기로 했습니다.

뜬금없이 이끼?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얼마전부터 테라리움을 만들고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이끼가 좀 필요하더라구요.

'테라리움'은 밀폐된 유리용기에 작은 식물들을 키우는것으로 보통 이끼를 바탕으로 키우시더라구요. 

이끼는 인터넷으로 구매도 가능하지만 우리 주변을 조금만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이끼인지라 주변에서 채취해보기로 했답니다.




다슬기를 방생한 주변 바위에 이끼를 발견했습니다.

무슨 이끼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일단 뜯어!!!!


하지만...돌에 찰싹 달라붙어서 떨어지지 않네요.




뱀 나올까 두려워 일단 장소 이동~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중에 또 다른 이끼 발견!




주변에 물이 흐르고, 나무그늘에 가려진 돌다리 위에 이렇게 이끼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조금 독특하게 생긴 이끼들도 있었답니다.




뜯어!!!


이곳은 그래도 잘 뜯어지는 편이네요.

일단 가져온 통에 깔릴정도로만 담았습니다.

집으로 고고씽!




왠지 마른 풀같은 느낌이 들지만 습기를 빨아들이면 바로 생동감있게 활성화 된답니다.

일단 야외에서 채취해 온 이끼들이니 먼저 검열작업부터 들어갑니다.




검열작업은 크게 1차, 2차로 나뉩니다.


1차로 흐르는 물에 이끼를 전체적으로 샤워시켜줍니다.

이때 벌레나 흙, 먼지 등이 어느정도 제거됩니다.




물기를 꾹 짜낸 이끼~

처음보다는 조금 생동감이 있지 않나요?

아닌가?




2차로 물과 구연산을 15 : 1 비율로 혼합해준 물에 이끼를 잠수시키고 약 2분 정도 기다립니다.

이때 1차 검열에 떨어지지 않은 벌레나 미생물들을 박멸하는 작업이 됩니다.

너무 오래 담궈두면 이끼에게도 좋지 않으므로 2분정도만 담궈둡니다.

만약 구연산이 없다면 식초로 하셔도 됩니다.




2분 후, 구연산물에서 이끼를 건져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헹구어 줍니다.




물기를 어느정도 제거하고 그늘에서 말려주면 검열 작업 끝~




검열 작업이 끝난 이끼가 어떻게 되었는지 확대해 보겠습니다.


뭔가 촉촉하고 탱글한 느낌이 들지 않나요?




채취한 건 이렇게 2가지 종류인듯 합니다.

조사해보니 이끼 종류가 무려 1만 3천여종이 있다고 하네요.

어마어마하지요?




이 중에는 포자낭이 여럿 있는 종류들도 있었답니다.

샤워시켰으니...포자는 날라갔겠죠?




수분을 잔뜩 먹어서 그런지 처음 채취했을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건조한 겨울에는 바싹 말라있다가 비가 오거나 습한 날씨가 되면 다시 초록초록해진다고 하네요.

이끼는 참 신기한것 같습니다.




테라리움을 만들기 전에 일단 이끼들을 더 모아서 키우다가 어느정도 양이 채워지면 하나씩 재료준비하여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반도농원 이끼 천연잔디/이끼, 비단이끼(소), 1    집들이 선물 테라리움 다육 식물 다육이 인테리어 화분, 불빛 코르크 병(중)



2020/09/01 - [그외 일상다반사] - 다슬기가 번식했습니다.

2020/07/28 - [그외 일상다반사] - 홍천강에서 잡은 꺽지와 다슬기

2020/04/08 - [그외 일상다반사] - 도롱뇽 알 발견!!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