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yphon, Vacuum ] 사이폰으로 추출하기

 

우리나라도 커피 추출 도구 사이폰이 예전부터 있었다.

오늘은 사이폰으로 커피를 추출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사이폰을 보면 과학실이나 실험실에 있을 법한 그런 장비인데

우리나라에서도 1980년대에 가정이나 다방에서 사용하던 커피 추출 도구입니다.

다만 가정에서는 사용빈도가 많이 떨어지게 되는데 그 이유는 커피 추출 후 뒤처리가 번거롭다는 이유였습니다.

뒤처리에 대한 이야기는 뒤에서 다시 이야기하고, 

이 사이폰 커피 추출 도구는 진공 추출을 이용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사이폰 아래의 둥근 비커에 물을 넣고 가열하면 물이 수증기가 되어 압력이 높아지고

이 수증기가 유리관을 통해 위쪽 깔때기로 이동하게 됩니다.

그리고 위에 깔때기에 있는 커피가루와 만나서 교반이 되고, 가열을 멈추게 되면

아래쪽 둥근 비커의 압력이 내려가 위쪽 깔때기에 있던 커피가 아래로 추출되는 그런 원리입니다.

말로는 굉장히 간단해 보이는데 아래 영상을 먼저 감상하도록 하겠습니다.

 

 

[ 출처 : youtube, Stumptown coffee Roasters ]

 

나도 추출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위 동영상을 보셨다면 사이폰 추출을 쉽게 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럼 간단하게 사이폰 추출방법을 순서대로 나열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사이폰 추출의 레시피와 순서는 사람마다 다르기에 위 동영상을 레시피와 순서로 작성하였습니다.

 

1. Prep Filter - 필터를 준비합니다.

사이폰의 필터는 천 재질로 만든 융과 금속 필터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여기에서는 금속필터를 사용합니다.

깔때기 안에 필터를 넣고 필터 고리를 유리관을 통해 반대쪽 끝에 걸어줍니다.

 

2. Add Water - 물을 넣어줍니다.

적당량의 물을 둥근 비커에 넣어 줍니다. 이때 뜨거운 물을 넣어주시면 더 빨리 커피를 추출할 수 있습니다.

물을 넣고 나서 둥근 비커 표면에 물이 묻어있다면 마른 천으로 닦아주시길 바랍니다.

만약 물이 묻어있는 상태로 열을 가하게 된다면 둥근 비커가 파손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3. Apply heat - 가열을 합니다.

램프에 불을 붙이고, 상단 깔때기를 비커에 비스듬히 걸어줍니다.

램프는 알코올램프, 전기식 램프 등이 있는데 알코올램프 사용 시에는 약국에서 에탄올을 구입하시면 됩니다.

 

4. Measure and grind coffee - 커피 원두를 계량하고 분쇄합니다.

물이 끓기 전에 커피 원두 약 40g을 분쇄해 줍니다.

분쇄도는 소금 크기로 갈아주시면 됩니다.

 

5. Attach funnel - 깔때기를 부착합니다.

물이 끓을 것 같으면 비스듬히 걸었던 깔때기를 제대로 부착해줍니다.

그러면 둥근 비커에 있는 물이 끓으면서 유리관을 통해 상단 깔때기로 뜨거운 물이 올라갑니다.

그리고 올라간 물이 전체적으로 온도가 퍼지도록 스틱 막대로 저어줍니다.

 

6. Add coffee - 분쇄한 커피 원두가루를 깔때기 안에 넣어줍니다.

이제 분쇄된 커피 원두가루를 깔때기 안에 넣고 스틱 막대로 저어줍니다.

 

7. Lower the heat - 램프 불을 줄여줍니다.

커피를 저어주고 나서 램프의 불을 줄여줍니다.

램프의 불을 꺼버리면 아래로 커피가 추출이 되어버리니 아주 약하게 불을 줄입니다.

그리고 커피의 성분이 추출될 때까지 약 1분 30초 정도 기다립니다.

 

8. The draw - 추출

시간이 다 되었다면 램프의 불을 끕니다.

불을 끄면 곧 상단 깔때기 안의 커피가 유리관을 통해 둥근 비커로 추출됩니다.

깔때기에 있는 필터가 커피가루를 걸어내어 주어 커피만 아래로 추출됩니다.

커피가 추출될 때까지 약 3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니 그동안 주변 정리정돈을 합니다.

 

9. Serve and enjoy - 커피를 즐기면 됩니다.

커피가 전부 추출되었다면 깔때기를 조심히 분리하고 둥근 비커에 있는 커피를 잔에 옮겨 즐기시면 됩니다.

 

뒤처리가 귀찮고 번거롭다.

여기까지 보셨다면 이제 사이폰으로 맛있는 커피를 추출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럼 한 가지가 남았는데 바로 뒤처리입니다.

램프 같은 경우는 뜨거우니 식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조심히 치우시면 되고,

유리 깔때기와 비커 등은 마찬가지로 식으면 부드러운 스펀지나 수세미로 닦아주시고 말리면 됩니다.

필터가 문제인데 금속필터는 그나마 세척이 간단하지만 융으로 된 필터는 세척 후에 그늘에서 말리고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찬 물에 담가서 냉장보관을 해주셔야 합니다.

이러한 번거로움 때문에 자주 사용하지 않게 되는 듯싶습니다.

하지만 사이폰으로 추출하였을 때 커피가 가지고 있는 성분들과 향을 잘 뽑아주기에 커피 맛은 좋습니다.

요즘은 일부 매장에서도 사이폰을 사용하기도 하니 기회가 되면 사이폰 커피맛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 출처 : hario.j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