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커피추출도구 체즈베로 커피 내리기

 

 

안녕하세요.

'지티에치' 입니다.

오늘은 얼마전 구입한 터키의 대표 커피추출도구인 '체즈베'로 커피를 추출해 보았습니다.

체즈베를 처음 사용해 보는지라 조금 엉성하지만 그래도 꽤 재미있는 커피추출도구이더군요!

그럼 체즈베로 커피 추출해 보겠습니다.

터키에서 직접 공수해 온 '체즈베'

여러가지 사이즈가 있지만 작은건 너무 작다보니 240ml 정도 들어가는 체즈베를 구입했습니다.

영롱한 구리빛이 번쩍거리는 것이 꽤 예쁘네요!

진열장에 진열하는 것만으로도 멋있는 체즈베!

체즈베로 추출할 커피원두는 '인도 몬순 말라바' 입니다.

약 20g 정도 사용할 겁니다.

체즈베로 추출할 커피의 입자는 에스프레소보다도 더 작은 입자여야 합니다.

집에서 그렇게 고운 입자로 만들기 위해 '코만단테 아이언하트'를 이용할 겁니다.

에스프레소용보다 더 고운 입자로 커피원두를 분쇄해 주었습니다.

우선 체즈베에 분쇄된 원두를 넣어줍니다.

그리고 설탕을 약 15g 정도 넣어주고,

물을 약 120ml 정도 부어줍니다.

셋팅은 다 끝났고, 이제 끓여주기만 하면 됩니다.

터키에서는 뜨거운 모래를 이용해 체즈베를 데우는데 집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으니 가스레인지를 사용하지만 저는 캠핑 분위기를 내기 위해 캠핑용버너를 사용하였습니다.

버너에 불을 켜고, 설탕과 원두가 잘 섞이도록 스푼으로 저어줍니다.

잠시 후, 거품이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이제 곧 끓어오르기 시작하는군요.

가만히 두면 아래 사진처럼 순식간에 끓어 오르는데 넘치지 않도록 체즈베를 들어줘야 합니다.

불에서 체즈베를 들어올리면 부풀러 오르던 커피가 다시 가라앉게 됩니다.

이렇게 2~3번 정도 반복한 후에 커피를 담아주면 됩니다.

커피를 담을때에 보통 2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1번 - 체즈베에 커피가 부풀어 올랐을때 바로 커피잔에 옮겨 따른다.

2번 - 부풀어 오른 커피가 가라앉고, 입자들이 바닥으로 가라앉을때까지 기다렸다가 커피 윗부분만 커피잔에 조심히 따른다.

정답은 없으니 원하시는 방법으로 커피를 따르면 됩니다.

저는 일단 2번의 방법으로 커피를 담아보았습니다.

체즈베 용량이 240ml 인지라 많은 양의 커피가 나오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커피의 색이 굉장히 진한것으로 보입니다.

기호에 따라 물이나 우유와 섞어서 드시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커피 맛은?

네. 커피색이 진한것에서 볼수 있듯이 굉장히 진합니다.

에스프레소보다는 연하지만 아메리카노보다는 진합니다.

마치 톨(Tall)사이즈 아메리카노에 샷을 2~3개 정도 넣은 듯이 진하네요!

체즈베를 이용해 추출된 커피를 마실때에는 끝까지 마시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아무리 조심히 커피를 따랐다고 하지만 고운 커피 미분입자가 커피잔 바닥에 가라앉기 때문입니다.

커피를 마실때에도 입안에 아주 고운 무언가가 있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 나쁘진 않네요.

터키에서는 이렇게 잔에 남겨진 커피 미분찌꺼기를 이용해 운세(점)를 본다고 하네요.

제 운세는 어떨까요? ㅎㅎ

오늘은 이렇게 터키의 대표 커피추출도구인 '체즈베'를 이용해 커피를 추출해보았습니다.

매번 마시기에는 다소 번거로울 수 있지만 집에 놀어오시는 분들이나 가끔 기분을 내기 위해서 내려마시는 것도 좋을듯 하네요!

인테리어용으로도 예쁘고, 커피 맛도 좋고, 점까지 칠수 있는 터키의 '체즈베'

재미있는 커피추출도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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