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회 떠먹기! 점농어 & 숭어

그외 일상다반사|2020. 5. 27.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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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티에치'입니다.


오늘은 집에 와서 주문해 놓은 조기 생선 손질을 하느라 커피를 마시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정신이 헤롱헤롱 거리는데.....포스팅은 해야겠고....사진은 찍지 못해서....


예전 타블로그에 올렸던 내용으로 포스팅을 해보려 합니다.

1일 1포스팅...정말 스트레스네요...


이번 포스팅은 바로 '집에서 회 떠먹기' 입니다.


생선은 점농어와 숭어가 되겠습니다.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군대에 입대하기 전 수산코너에서 한달동안 아르바이트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그곳에 계신 형님께 광어 회뜨는걸 한번 배웠는데 나중에 이렇게 써먹을줄은...


인천에 있는 소래포구에서 구입해 온 점농어와 숭어 2마리입니다.

꽤 큰 점농어를 구입하니 서비스로 숭어 2마리를 주셨답니다.


'시장에서 회를 떠서 가져오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하지만 구입한 곳은 소래포구에서도 시장이 아닌 포구에 들어오는 어선에서 직거래로 구입을 한 것이기에 살아있는 생물입니다.

그렇기에 회를 떠 주지는 않습니다만 가격이 저렴하다는 메리트가 있죠!

가격은 그때그때 다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가....


점농어는 살아있기에 용궁으로 보내는 작업은 생략했습니다.

다소 잔인할수도 있고해서요.


점농어 사이즈가 약 60cm 정도 되어서 좁은 주방에서 작업하기가 좀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맛있는 회를 먹기 위해서라면!!!





비늘, 지느러미, 머리, 내장 등을 제거한 모습입니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다 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이제부터가 문제지요.

살과 뼈를 잘 분리해야하는데...여기서 칼을 잘 다루어야 하거든요.





저도 전문가가 아니고 한달이라는 시간을 아르바이트 했던 화려한 경력과 거의 십수년이 지나 회를 뜬다는 핸디캡을 가지고 회를 떴다는 것을 명심해 주시길 바랍니다.


열심히 화려한 칼질로 뼈와 살을 발라냈습니다.

뼈 부분에 살이 좀 많은데 일부러!!!! 일부러!!!! 그런겁니다!

서더리탕이라고 매운탕을 만들어 먹을때 살 좀 많이 먹고 싶어서 그랬던 겁니다!

이제 뼈는 따로 모아놓고, 살에 붙어있는 껍질을 제거해줍니다.





그리고 껍질을 잘 분리한 살은 키친타올로 잘 감싸서 냉장고에 약 12시간 정도 숙성을 시켜둡니다.

우리나라사람들은 활어를 좋아해서 살아있는 생선을 바로 잡아 회를 떠 먹는데요. 활어도 맛이 있지만 숙성회는 더 쫄깃하고 맛있답니다.

일본에서는 활어보다는 숙성회를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한국은 활어회, 일본은 숙성회~

우리나라에서도 조금씩 숙성회를 판매하는 곳이 생겨나고 있는데 글쎄요...

우리나라에서는 하도 속여파는 경우가 많다보니 인식자체가 잘못되어 있어서 활어회를 먹는 것이 더 나을수도 있을듯 합니다.


어찌되었든 저는 이렇게 집에서는 숙성회를 만들어 먹는답니다.


12시간 후....


숙성이 된 찰진 점농어 살을 먹기 좋게? 

회를 떠줍니다.


따란~~~


몇 점 발라내어 먹어봤습니다.


아...회의 느낌이 입안에서 쫄깃쫄깃거리는 것이 마치 젤리를 씹는듯한 느낌도 듭니다. 





이번에는 서비스로 받은 숭어 2마리.

옛날 옛날 아주 더 먼 옛날...

숭어회를 먹었던 적이 있었는데 정말 정말 맛이 없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는 어려서 몰랐는데 숭어는 바다에서도 잡히고, 민물에서도 잡히는 기수어종입니다.

들리는 말로는 10월~2월 사이에는 연안보다 수온이 높은 먼 바다로 나가서 알을 낳고,  봄이 되면 알에서 깬 치어들과 함께 민물로 돌아온다고 하는데....

아마도 제가 맛없게 먹었던 숭어는 민물에서 잡힌 숭어였던거 같습니다.

나중에 바다에서 갓잡은 숭어를 먹어보았는데 그땐 정말 맛이 있었거든요.

혹시나 숭어회를 드실 분들은 참고하시구요.


숭어 2마리 서비스로 받은것이지만 사이즈는 회뜨기 나쁘진 않더라구요.

그래서 2마리 전부 회를 떠보았습니다.





손질하는 과정은 점농어와 같은 방식이고, 잔인할 수 있기 때문에 과정은 생략합니다.

참고로 숭어는 손질하기 전부터 용궁으로 떠나신 상태인지라....


숭어는 점농어에 비해 사이즈만 작을뿐 회뜨는 방법은 같습니다.

뼈와 살을 잘 발라내고, 껍질을 벗겨내어 숙성에 들어갑니다.

점농어와 마찬가지로 12시간 정도 냉장고에서 숙성을 시키고 회를 뜰 준비를 합니다.





아래 사진은 숭어회입니다.

점농어와는 다르게 빨간 부분이 있는데 '혈압육'이라고 부릅니다. 

보통은 이런 부분은 냄새가 날수 있기 때문에 떼어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숭어는 그렇게 비린내가 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일까요? 시중에서 숭어회를 주문하면 붉은 색이 보이는 마치 소고기같은 느낌의 회가 나옵니다.

숭어회 검색을 해보시면 쉽게 아실수 있으실 거예요.

숭어회는 점농어보다 더 쫄깃한 식감이 더 좋더라구요.

역시 바다에서 잡은 숭어라 그런지 맛이 좋았답니다.

다만 작은 2마리이다보니...양이 적다는게 좀 아쉬웠네요.





하지만 회를 뜨면서 나온 살코기와 뼈, 내장등으로 서더리탕(매운탕)을 만들어 먹을겁니다.

회를 먹고 나서 뜨끈한 매운탕 한 사발로 마무리~~

최고지요!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소주와 함께 드시지만...

저는 술을 못하는지라...패쓰!!!

커피랑 회는....음...생각하기 싫으니 커피도 패쓰!!

콜라는 OK!

콜라와 함께 맛있게 먹었답니다.





먹다보니 매운탕 사진을 찍질 못했네요.

하지만 정말 맛있게 먹었다는거~





오늘은 티스토리 블로그에 처음으로 회를 떠 먹는 포스팅을 올린것 같습니다.

저는 횟집에 가지 않고, 어시장에서 활어를 구입해서 이렇게 집에서 회를 떠 먹는답니다. 

손이 좀 가긴 하지만 그래도 저렴하게 먹을 수 있고, 무엇보다 믿고 먹을 수 있다는 것이 큰 메리트인듯 싶습니다.


회를 떠 먹는 것은 어디까지나 저의 취미 중 한 부분인지라 전문성은 떨어집니다.

참고해서 블로그를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밤공기가 많이 찹니다.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시구요.

오늘도 제 블로그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구독과 좋아요는???

사랑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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