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페셜 - 너를 만났다. 개인적 소감
지난 6일(목)에 MBC 스페셜로 방송이 되었던
'너를 만났다' 를 보셨나요?
내용은 먼저 하늘나라로 간 딸을 그리워하는
엄마가 VR(가상현실)을 통해 딸과 만나는 이야기를
다룬 것인데 많은 분들이 보시고 눈물바다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방송을 보신 대부분의 사람들은
딸을 잃은 엄마의 가슴아프고 슬픈 부분에 대해
공감을 느끼며 안타까워했는데요.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공감을 하면서도 다른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자식을 잃은 엄마의 아픈 마음은 공감이 되지만
VR로 보이는 것은 실제 자식도 아니고, 만들어낸 허상일뿐입니다.
마음속에 항상 그리워하고 있으면 꿈에서 보인다고 하지만
VR은 언제든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수는 있겠지요.
처음에는 보고 싶었던 마음에 너무 반갑고 그리웠을테지만
자꾸 반복하여 보게 된다면 오히려 엄마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세상에 태어나 살다보면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언젠가는
떠나 보내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부모, 형제, 자매, 반려자, 자식, 친구 등등...
누군가를 떠나 보내는 것은 경험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막상 떠나 보냈을때는 세상이 끝나는 것 같은
그러한 고통과 절망을 느끼게 되지만
시간이 흘러 조금씩 조금씩 잊혀지게 됩니다.
옛말에 자식이 죽으면 부모 가슴에 묻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평생을 잊지 못할 만큼의 고통에서 비롯한 말이겠지요.
자식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계속 아파하며 그리워하면
떠난 자식의 영혼은 부모곁에서 떠나지 못하고 계속 멤돌게 될 겁니다.
많이 힘들겠지만 다시 일어서 꿋꿋하게 살아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것이 죽은 자식을 위한 것이기도 할 겁니다.
그리고 이 방송에서 보여준 VR을 이용하여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정도의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
치료의 한 부분으로 사용하면 좋을듯 합니다.
누군가를 떠나보낸 아픔으로 힘든 분들,
어떤 사건을 겪고서 발생한 트라우마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에게
상황을 VR로 체험하게 하여 고난, 공포 등을 이겨낼수 있게 말이지요.
VR 체험을 저도 해보았지만 여러방면으로 사용하기 좋을듯 하더군요.
직접 가보지 못한 곳을 실제 가본것처럼 느끼게 할 수 있고,
위험한 작업을 연습할 수 있는 체험용으로 사용할수도,
군사훈련으로, 놀이공원 체험으로 여러가지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메리트가 있었습니다.
방송에서 떠난 이에 대한 그리움을 VR로 통해 만날수 있게 한다는
취지는 좋았지만 VR은 어디까지나 가상이라는 것.
제가 느낀 부분들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나쁘게만 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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