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지인분 주말농장 체험기 - 땅강아지 찬조출연
지인분 집에 놀러갔다가
주말농장 체험을 하고 왔습니다.
지인분 집 근처에 텃밭이 있는데
1년에 10만원 주고, 임대를 받아
이것저것 심어서 키우시더라구요.
작은 텃밭이지만 이것저것 다양하게
많이도 심으셨더라구요.
기본적으로 상추, 열무, 고추 등등~
땅에 비료를 섞고, 고랑을 파고,
그 위에 비닐을 씌우는 작업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열심히 잘 해놓으셨더라구요.
아래 사진을 보면 딸기도 보입니다.
저도 집에서 딸기를 키우고 있지만은...
음...음....그냥 사먹는것이.....
확실히 집에서 키우는 것보다는
텃밭에 비료를 주면서 키우는 것이
잘 자라는것 같더라구요.
여러 상추 종류도 몇번째 수확을 해서 드셨는데도
계속 새로운 상추들이 올라오기 때문에
매 주말마다 가서 하루 식사분량 이상을
따오시더라구요.
뭔지는 모르겠지만 새로운 새싹이 나오고도 있고,
이렇게 하나의 생명이 자라는 것을 보면
왠지 흐뭇한 느낌이 든답니다.
어릴적에 받았던 적성검사에서 '농부'가 나왔다는....
그래서인지 이런 땅에 무언가 식물이 자라는 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역시 농부의 적정이 있는것인지도..
어릴적 '농부'는 왠지 천한 직업같다는
어리석은 생각들을 갖고 있었는데
지금은 땅을 일궈 수확을 하는 과정이
참으로 복되고, 행복한 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잖아요~
지인분의 텃밭을 보면서 저도 작은 땅이라도 있다면
이렇게 텃밭을 가꿔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물씬
드는 하루였답니다.
다른 지인분은 근처 화원에 가서 꽃을 많이 사오셨습니다.
꽃을 키워 따서 꽃차를 만드시거든요~
그래서인지 꽃이나 식물에 대해서도 지식이
풍부하셔서 제가 매번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텃밭에 따서 먹을수 있는
상추같은 농작물들을 많이 심으시는데
또 다른 지인분은 이렇게 꽃밭을 만들어 놓으십니다.
아직 꽃이 피지 않은 모종을 구입해서 꽃이 피면
꽃을 따서 뜨거운 팬에 덕어서 꽃차를 만드시겠다 하십니다.
텃밭 주변에는 뭐가 있나 둘러보는데
한쪽 구석에 하얀 고양이가
퍼져있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핸드폰 사진을 확대해서 보니....
설마....주...죽..은????
길냥이......
'뭐하는 짓인게냐~~~옹'
'헉...죄...죄송....'
살아계셨습니다.
제가 낮잠을 방해했는지
연신 하품을 하다가 자리를 뜨시는 백묘님...
(파란 눈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지인분 텃밭에 모종을 심었으니
이제 물을 주려고 하는데
땅속에서 뭔가가 엄청난 속도로 올라옵니다.
앗!!!
이...이것...은!!!!
아시는 분들도 계실것이고,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바로 '땅강아지' 입니다.
'땅개', '땅개비'라고도 불리우는데
앞발이 두더지처럼 땅을 잘 팔수 있게
발달되어 있는 독특한 곤충입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손으로 감싸고 있는데
땅강아지 녀석이 도망가려고 손가락 사이를 비집는데
힘이 엄청납니다.
이런 작은 체구의 녀석이 이런 힘이라니!!!
사진을 찍었으니 다시 놓아주었습니다.
땅에 닿자마자 녀석을 순식간에
땅을 파고 들어갑니다.
생각해보니...땅강아지는 땅속에서
식물의 뿌리나 지렁이를 먹고 산다는데....
이거...잘못한 짓 아닐런지...
다음에 지인분 텃밭이 다 죽어버리는거???
옛날 시골에서는 어르신들이
땅강아지를 잡아다가 장어낚시를 하는데
사용하셨다고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여러 미끼 중에서 땅강아지와 산지렁이가
최고라는 이야기..
한방에서는 '땅강아지'를
약재로도 사용한다고 하네요.
여름과 가을 사이에 '땅강아지'를 잡아다가
끓는 물에 죽여서, 말려 사용한다 합니다.
효과로는 소변불통, 방광결석, 수종, 악성화농증 등에
좋다고 하네요....
1년에 200~350개의 알을 낳는다 하는데....
조만간 텃밭이.....
음...음...나는 모르오...
그렇게 텃밭에서 농작물들을 가꾸고
지인분 집에 돌아와서 예전에 만들어 드린
커피로스팅 통돌이로 열심히 커피를 볶아봅니다.
200g씩 1kg정도의 양을 볶아서 모이신 지인분들
나누어 드리고, 각자의 집으로 고고싱~~
이렇게 토요일 주말농장을 알차게 보내고 왔습니다.
언젠가는 저도 텃밭을 가꾸며 살아볼 날이 오겠죠?
그러한 날을 기약하며
오늘 이 포스팅이 한때의 추억이자 역사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오늘도 블로그 방문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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