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 없어 보이는 드립이 가장 맛있는 커피를 만든다.

오늘의 커피와 음료|2023. 3. 23.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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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없어 보이는 드립이

가장 맛있다?

 

조금 뜬금없는 소리로 들릴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마셔본 여러 드립커피 중에서

눈으로 보기에는 드립커피를 내리는 과정이

가장 성의 없어 보이던 추출방법이

가장 맛이 좋았던 경험이 있는데요.

 

오늘은 성의 없어 보이는 드립추출이지만

맛이 좋았던 드립커피를 내려보았습니다.

 

 

 

사용할 드리퍼는 어떤 드리퍼이든

상관없습니다.

 

저는 다이소에서 2천원에 구입한

오트밀톤 드리퍼를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원두도 평소에 마시는

일반적인 원두 20g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럼 바로 드립커피를 내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드리퍼에는 하리오 종이필터를 사용하였고,

 

 

 

종이필터가 드리퍼에 잘 안착할 수 있도록

뜨거운 물로 린싱 및 예열작업을 해줍니다.

 

그리고 원두는 드립크기로 분쇄하여

린싱된 드리퍼 안에 부어줍니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준비과정과 같습니다.

 

 

 

이제부터 성의없는

드립추출이 시작됩니다.

 

 

 

성의없는 드립추출방법은

뜸들이기도 하지 않고,

점드립처럼 물을 방울방울 떨어뜨려 붓는데,

 

정성들여 한방울씩 떨어뜨리는

고노 드리퍼의 점드립이 아니고, 

발로 내리는 듯이 대충 

수십방울씩 후두둑 떨어뜨리는 점드립? 

입니다.

 

 

 

대충 물을 붓는 방식이지만

원두가 전체적으로 물에 닿을 수 있도록

일정하게 부어주는 것은 기존과 동일합니다.

 

 

 

그렇게 성의 없는 점드립이 이어지면

아래 커피서버에 조금씩 커피가 모이기 시작하는데요.

 

 

 

서버에 담긴 커피가 

약 100ml정도 차오르면

그때부터는 일반 드립방식으로

물을 부어주면 됩니다.

 

 

 

마지막에는 대충 물을 부어주며

푸어오버 방식으로 물을 가득 채워주면 됩니다.

 

 

 

추출양은 약 200ml정도만 추출할 것이며,

푸어오버로 부은 물이 전부 추출되기까지 

기다린 후, 드리퍼를 옮겨줍니다.

 

 

 

드립커피가 약 200ml정도 

추출이 되었습니다.

 

보기에는 그냥 일반 드립커피 같은데요.

 

 

 

일단 마시기 좋게 커피를 

머그잔으로 옮겨담아 줍니다.

 

 

 

머그잔에 담긴 커피는 

조금 적어보이지만

개인적으로 진하게 마시는 편이라

이 정도가 딱 좋은듯 합니다.

좀 연하게 드시는 분들은

뜨거운 물을 가수하여 드시면 된답니다.

 

 

 

그럼 가장 중요한 맛은?

성의 없이 대충 점드립을

후두룩 떨어뜨린 듯한 드립추출과정이지만

커피의 맛은 꽤 좋습니다.

커피원두가 가지고 있는 맛들을 전부 표현해주는데

특히, 커피의 단맛과 산미를 잘 살려줍니다.

 

자칫 잘못 추출되어진 산미는 

찡그리게 만드는데,

성의 없이 추출한 이 드립커피는

단맛과 산미의 조화로움이 아주 좋습니다.

 

또한 쓴맛은 드립추출 마지막에

푸어오버방식으로 내렸기에

쓴맛을 어느정도 중화시켜 주기에

부담없이 즐기기 좋은 그런 커피가 되었습니다.

 

커피의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단맛, 쓴맛, 신맛(산미)을 적절히 융화시킨 듯한

커피맛을 보여주기에 드립커피 초보자인 분들에게도

쉽게 접근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되어집니다.

 

지금 바로 이 방법으로 커피를 내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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